[청년 심리] 부모라면 읽어볼만한 청년 발달에 대한 이론

오늘 청년 발달에 관한 이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청년 발달에 대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 시기는 20세기 들어서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생물 사회학적 이론

1) 스탠리 홀

홀은 인간 발달을 유아기-아동기-전 청년기-청년기-성인기로 나누었으며, 청년기는 사춘기를 기점으로 시작되어 22~25세에 비교적 늦게 끝난다고 보았다. 홀은 다음과 같이 비유하였다. 유아기는 원숭이와 같은 동물 단계, 아동기는 수렵과 어로의 시기, 전 청년기는 미개 사회의 단조로운 삶, 청년기(Adolscence)는 '질풍과 노도의 시기(period of storm and stress)'로 말이다. 발달 특성을 살펴보면 인류가 야만 사회에서 벗어나 문명사회로 진입하는 시기이며, 청년은 이러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급속하고 많은 변화에 따라 질풍노도의 불안정한 시기를 겪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질풍노도'라는 단어가 청년기를 대표하는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를 하였다. 또한 홀은 인간 발달에 환경보다는 유전이, 양육보다는 타고 난 본성이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고 이러한 입장은 생물학적인 결정 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사회문화적 요인을 간과하였다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정신분석이론

1) 지크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은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1896년에 '정신분석(psychoanalysis)'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창시되었다. 크게 의식의 구성, 성격구조론, 심리성적발달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은 자신은 이미 알고 있는 정신작용인 '의식', 주의를 집중하면서 의식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자각하지 못하는 '전의식', 자신이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정신작용인 '무의식'으로 구성된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에 비하면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성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세 가지 체계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작동 원리가 다르다고 설명하였다. 원초아는 본능으로 구성되고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다. 원초아는 쾌락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므로 본능적 욕구의 충족은 쾌감을 가져오지만, 욕구 만족이 지연되거나 봉쇄되면 불쾌감이나 긴장을 자아낸다. 자아는 본능적 욕구와 현실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성격의 한 부분으로 의식과무의식으로 구성된다. 자아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는 현실의 원리(reality principle)에 의해 지배된다. 초자아는 자아와 같이 의식과 무의식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초자아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는 성격의 한 부분이다. 주로 도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며, 도덕에 위배되는 원초아 적 본능을 억제하며, 자아의 현실적 목표를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로 유도한다. 

프로이트는 리비도(libido), 즉 성적 에너지가 집중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발달 단계를 구분하였다. 태어나서부터 1년 6개월까지는 구강기로 이 시기의 영아들은 구강 욕구가 강해 빠는 행위에서 쾌감을 얻고자 한다. 이 욕구가 과도하거나 부족할 경우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뜯는 등 구강 고착적 성격이 나타날 수 있다. 1년 6개월부터 3세까지는 항문기로, 이 시기 유아들은 배변의 보유와 배설로 인한 쾌감을 얻고자 하며, 배변 훈련을 통해 그 욕구가 좌절되면 심하게 낭비하거나 어지르는 등 항북기 강박적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3~6세경까지는 남근기로 성적인 관심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근기에 인간의 기본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남아는 어머니에 대한 성적인 애정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나타나며, 이에 따라 아버지와 갈등을 경험하고 거세 불안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여아도 이성 부모에게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느끼게 되며, 이러한 갈등을 동성 부모(어머니)와 동일시로 해결하려고 한다. 6~12세까지는 잠복기로 성적 욕구가 철저히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잠복하는 평온한 시기이며, 성적인 것보다는 지적 탐색과 사회성 발달이 이뤄지게 된다. 12세 이후~성인기 직전까지는 생식기(genital stage)로, 청년기와 거의 일치한다. 이 시기에 제2차 성징이 나타나고 무의식적인 성적 에너지가 의식세계로 드러나게 된다. 다만 이 이론은 일반인이 아닌 신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여 정립한 이론이며, 지나치게 인간의 심리성적 욕구를 강조하였다는 점이 비판되어진다. 

 

2) 안나 프로이트 

안나 프로이트는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딸로서 정신분석이론을 학문적으로 더욱 발전시켰다. 청년기에는 잠복기에 억압되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재등장하며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성적 충동이 증가하면서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갈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고 했다. 청년들은 혼란과 갈등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며, 잠잠히 청년기를 보내는 청년이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안나 프로이트는 청년기에 나타나는 두 가지 두드러진 방어기제로 금욕주의와 지성화를 꼽았다. 금욕주의는 청년기에 증가하는 성적 욕구 및 유혹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통제하려는 방어기제로 철저한 자기부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지성화는 청년기에 인지발달을 이루어 획득한 추상적 사고로 지적 활동에 몰입하거나 원인을 탐색하며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이슈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로 토론 하는 등 지적 활동을 통해 욕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어기제를 말한다. 즉, 지성화는 청년들이 종교, 문학, 철학 등과 같은 지적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성적 욕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어기제이다.